대만 돼지열병 이후, 외국인이 꼭 알아야 할 생활 변화

📰 대만 돼지열병 이후, 공항부터 시장까지 바뀐 일상

— 외국인과 자영업자 모두에게 닥친 변화

최근 대만 농업검역서(農業部防檢署) 는
중부 지역의 한 양돈농장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양성 반응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국적인 긴급 방역 조치를 시행하며,
2025년 11월 8일까지 전국 돼지 도살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검역서는 감염 농장을 즉시 봉쇄하고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는 돼지의 이동을 전면 통제하고, 도살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또한 전국의 돼지고기 이동 경로 추적 시스템을 재점검하며
‘국산 돼지고기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감염이 확인된 양돈농장에는 군 소속 화학병들이 투입되어 철저한 방역이 이뤄졌습니다.

✈️ 1. 입국 시 검역 강화

ASF는 사람에게는 무해하지만,
한 번 퍼지면 축산업 전체를 마비시킬 수 있는 위험한 바이러스입니다.
이로 인해 공항 검역 절차가 대폭 강화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안전 지역’에서 오는 항공편의 경우
간단한 서류 확인만으로 통과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모든 입국자와 수하물이 검역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전보다 입국 절차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습니다.

현재 입국 시 햄, 소시지, 육포 등 돼지고기 가공식품 반입이 전면 금지되었으며,
위반 시 최대 NT$20만(약 85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만약 자신이 가져온 음식이 검역을 통과할 수 있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공항 내 농업검역署(防檢署) 부스에서 직원에게 확인받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직원이 직접 검사한 뒤 ‘적합’ 판정을 받으면 그대로 반입 가능,
‘부적합’ 판정 시 현장에서 즉시 폐기 처리됩니다.
공식적인 검사를 거친 경우에는 벌금이 부과되지 않습니다.

타오위안 공항 터미널1 검역 부스는 6번 수하물 컨베이어 옆 에 위치해 있습니다.
6번 수하물 컨베이어 옆 검역 부스

2. “온체육(溫體豬, 당일에 갓 도축한 돼지고기)” 도살 금지

이번 방역 조치로 시장의 풍경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정부는 11월 1일부터 8일까지 온체육(당일에 갓 도축한 돼지고기) 의
판매 및 도살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이 조치로 전통시장은 신선육 판매를 중단했고,
일부 상점은 아예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또한, 원래 ‘대만산 온체육’ 을 판매하던 대형마트들은
대신 수입 냉장 돼지고기를 진열하기 시작했습니다.
코스트코 등 일부 매장은 “1인 1팩 한정 구매” 규정까지 시행했습니다.

대만에서 ‘온체육’은 단순한 식재료가 아니라
사람들의 식습관과 문화가 얽힌 상징 같은 존재입니다.
이 부분은 다음 글에서 조금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코스트코 매장은 전면적으로 수입산 돼지고기로 교체됨
회원 1인당 한 팩만 구매할 수 있음

 

3. 자영업자의 어려움

대만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대만산 돼지고기” 를 신뢰해 왔습니다.
식당 간판에는 “國產豬使用(국산 돼지고기 사용)” 문구가 자주 보이고,
국산 돼지고기는 ‘신선함과 믿음’의 상징이 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도살 금지 조치 이후
시장에서는 온체육이 사라지고,
냉장 및 수입산 돼지고기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대만산만 사용’ 문구를 내걸었던 식당들은
재료 부족으로 영업을 중단하거나 단축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시장과 많은 소규모 식당들은 도살 금지 기간 동안 연속 휴무(連休) 에 들어갔습니다.


일부 ‘控肉飯(콩로우판, 돼지고기 조림덮밥)’ 을 팔던 가게들은
재료를 구하지 못해 ‘닭다리덮밥(滷雞腿飯)’ 으로 메뉴를 바꾸기도 했습니다.

‘국산 돼지고기만 사용한다’는 자부심을 가진 자영업자들에게
이번 조치는 단순한 방역을 넘어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이 되고 있습니다.

🧩 맺음말

돼지열병은 단순한 방역 문제가 아니라,
공항에서 식탁까지 이어지는 대만 사회의 생활 리듬을 뒤흔든 사건이 되었습니다.

외국인에게도, 현지 자영업자에게도
이 일은 “규정”이 아니라 “생활의 변화”로 다가옵니다.
방역은 결국 함께 지켜야 하는 약속이기에,
이 시기를 지혜롭게 넘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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